어머니의 부름에 따라 안방으로 들어가는 다영이는 우아 한번 하고 기품이 보였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엔 불안함과 초조함이 서려 있었다. 마치 장마철의 비를 향해 달리는 나비처럼 망설임 없이 움직이지만, 여전히 살짝 떨리고 예민한 듯 보였다.

 

다영: 어머니 부르셨나요?

 

안방에 아무런 기척이 없자 다영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었다.

 

안방 문을 열고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 순간, 시어머니의 눈동자에서는 차가운 얼음처럼 매서운 빛이 나와 다영 이를 노려보았다. 안으로 들어섰을 때, 목침 위에는 보자기 하나만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그 장면에 다영이는 무척이나 심란하였다..

 

다영: 어머니 저 왔습니다..

 

다영은 겸손히 무릎을 꿇어 시어머님 앞에 앉았다. 그러자 시어머니의 눈동자는 신랄한 비난과 함께 다영을 살피며, 말이 없이 그녀를 향해 찌르는 듯한 시선을 보냈다.

 

시어머니: 내가 무슨 일로 너를 불렸는지 알고 있니?

 

다영: 잘모르겠습니다..

 

 

시어머니: 네 행동 하나에도 집안 전체 분위기가 좌우될 수 있으니 매사 언행과 행실을 특히 주의하라고 했는데.. 지켜지지 않았구나..

 

다영: 어머님... 그건….

 

시어머니: 너같이 버릇없는 애들은 따끔하게 혼나야 정신 차리지!!

 

다영이는 억울했다. 그녀는 여자들끼리 모여 수다 떠는 자리에서도, 정치나 연애 등의 민감한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다. 그래서 조용히 듣기만 하고, 결코 섣불리 말을 꺼내지 않았다. 아마 자신을 질투하는 나이 어린 형님이 어머님에게 모함했음이 틀림없다.

 

시어머니: 손주가 태어난 이후론 더 이상 때리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오늘만큼은 참을 수 없어 다시 널 혼내야겠다

 

시어머니: 목침 위로 올라가 종아리를 걷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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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 단편 소설 - 엄격한 집안

어머니의 부름에 따라 안방으로 들어가는 다영이는 우아 한번 하고 기품이 보였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엔 불안함과 초조함이 서려 있었다. 마치 장마철의 비를 향해 달리는 나비처럼 망설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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