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벌 단편 소설 - 회의에 늦은 지영이

지영이의 마음은 초조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오늘의 미팅은 그녀에게 매우 중요했고, 그 어떤 일보다도 순조롭게 진행되어야 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도로의 정체는 그녀의 계획에 차질을 빚게 만들었다.

 

차창 너머로 보이는 차들의 끝없는 행렬은 마치 시간이 정지한 듯한 착각마저 일으켰다. 시계의 초침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며, 지영이의 마음을 더욱 조급하게 만들었다.

 

드디어 지영이가 미팅 장소에 도착했을 때, 그녀의 악몽은 현실이 되었다. 미팅 시간을 이미 지나버린 것이다. 그녀의 심장은 절망에 빠진 듯 무겁게 가라앉았고, 순간적으로 모든 것이 무너지는 듯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지영이는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미팅 장소로 들어갔다.

 

미팅 장소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비서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비서의 얼굴에서는 동정과 안타까움이 엿보였다. 지영이는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음을 알았다. 비서는 조용히 지영이를 회의실 안으로 안내했다.

 

회의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지영이는 모든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되는 것을 느꼈다. 순간적으로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었다.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쉬며,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지영이의 목소리에는 단호함과 사과의 뉘앙스가 섞여 있었다.

 

지영: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번 미팅을 준비한 이지영이라고 합니다.

 

사과를 하는 지영이었지만 회의실의 분위기는 풀리지 않았다. 그러한 가운데 이사의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사: 이지영 씨 회의가 몇 시부터죠?

 

지영: 15시부터였습니다.

 

이사: 지영씨가 20분이나 늦어서 모두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어떻게 책임 지실 거죠?

 

지영: 죄송합니다.

 

이사: 시간을 낭비하게 만든 지영씨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 하는데 동의하시나요?

 

지영이는 이사의 말에 매우 당황 하였지만 결국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지영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하자 이사가 비서에게 눈짓한다. 이사의 눈짓에 비서는 밖으로 나가 회초리를 가져와 이사에게 준 후 회의실 밖으로 나갔다.

 

이사: 20분 지각 했으니 총 20대 체벌 하겠습니다.

 

지영: 네…. 알겠습니다.

 

지영이는 이사의 말에 챙겨온 서류와 회의에 필요한 자료들을 자기 자리에 놓은 후 이사가 있는 책상 위로 올라가 바지를 한 단씩 접으며 체벌 준비를 하였다.

 

지영이의 길고 볼륨 있는 새하얀 종아리가 공개 되었다. 지영이는 무척이나 창피했으며 앞으로 일어날 체벌에 두 눈이 질끈 감을 수 밖에 없었다.

 

이사는 회초리로 지영이의 종아리를 툭툭 치며 지영이에게 이제 체벌이 시작 한다고 말을 하듯이 천천히 회초리로 지영이의 종아리를 치며 지영이가 조금이라도 긴장을 풀게 도와주었다.

 

하지만 지영이는 회초리의 느낌이 매우 소름이 끼쳐서 더욱 긴장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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