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이는 수진이에게 그동안 꿈꿔왔던 상상속의 체벌방법을 하나씩 털어놓기 시작했다.

 

지영: 체벌 받고 싶을 때 목침 위에 올라가서 체벌 받고 싶어요

 

지영이는 어렸을 적 부모님께 회초리로 종아리를 맞았을 때 바닥보다는 책상이나 식탁 같은 곳에 올라서면 더 아프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하곤 했었다.

 

그래서 이 부분만큼은 꼭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하며 말했다.

 

수진이가 지영이의 이야기를 듣고 살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수진: 그럼 더 혹시 필요한 거 있니?

 

지영: 회사 볼 때 입었던 정장을 가져 왔는데.. 입고 체벌을 받고 싶어서 가져 왔어요..

 

격식을 갖추어야 하는 자리나 공식적인 행사 때마다 입는 정장 차림과 매타작이라는 벌에도 불구하고 꿋꿋히 버텨내는 모습의 자신을 지영이는 오래전부터 원해 온 것이다.

 

수진: 그래? 그래서 옷을 따로 가져왔구나. 알겠어! 더 이상 떠오르는 건 없니?

 

지영: 네 마지막으로…

 

지영이는 머뭇거리다가 이내 결심했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지영: 실제 상황 처럼 체벌을 했으면 좋겠어요!

 

지영이는 결심이라도 한 듯이 주먹을 꽉 쥔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그렇게 말하는 지영이를 보며 수진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수진: 무슨 뜻 이야?

 

수진이는 지영이한테 아까 했던 이야기를 다시 한번 정확하게 말해달라고 부탁했다.이 말뜻대로라면 ‘지금’이라는 단어 앞에 어떤 특정한 사건이나 행동 등 구체적인 내용이 와야 할 것 같은데 그런 게 없다.

 

지영: 저는 어렸을 때부터 잘못된 행동을 하면 부모님께 혼나고 매를 맞았던 기억이 있어요.

 

지영: 그래서 오늘은 플이지만 어떤 상황에서 잘못하고 그것에 대해 벌을 받고 싶어요.

 

수진: 구체적으로 말해 줄래?

 

수진이는 지영이에게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고 부탁했다.

 

지영: 만약 학생에게 잘못했다고 해서 때리는 경우라면 때리기 전이나 때린 후나 똑같은 행동과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제서야 수진이 역시 지영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차렸고 이 같은 상황에서의 감정 변화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수진: 그럼 댓 수는 몇 대 정도를 생각했니?

 

지영: 서른 대요

 

지영이의 말에 수진이는 진지 하게 말했다.

 

수진: 실제로는 훨씬 더 아파서 30대도 버티기 힘든 경우가 많아.

 

수진에게 이야기를 듣고 고민하던 지영이는 자기 나름대로 꿈꿨던 로망들을 떠올렸지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건 아파도 참고 견디며 꿋꿋하게 서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지영이은 이런 흔치 않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주장을 끝까지 밀고 나갔다.

 

수진: 좋아 그럼 서른대로 하자 하지만 미리 알아 둬

 

 

수진: 나는 체벌을 시작 하면 쉽게 그만 두지 않아… 네가 선택한 길이니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영: 네!

 

지영이는 수진이의 질문에 막힘없이 술술 답변했고 눈빛에도 자신감이 넘쳤다.

 

수진: 그러면 이제 상황을 정해 볼까? 원하는 상황이 있는 거 같은데 맞니?

 

지영: 저는요...

 

지영이가 원하는 상황은 이랬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공부 열심히 해서 명문대 입학했는데 막상 대학교 들어가니까 노는 데 정신 팔려서 학점 엉망 되고 학교생활 제대로 못하니까 부모님께서 실망하시고 화난 상황이었다.

지영이의 말은 들은 수진이는 미소를 띠며 지영이에게 말했다.

 

수진: 완전 엄마가 되는 거네?

 

수진: 알아서 좋아 그럼 그 외 것들은 내 재량으로 하면 되는 거지?

 

지영: 네

 

수진: 좋아 그럼 일단 옷부터 갈아입고 바로 시작하자

 

지영: 네 알겠어요

 

지영이는 옷이 들어 있는 가방을 들고 방으로 들어왔다.

 

가방에 있던 정장을 꺼내어 갈아입고는 방에 있는 전신 거울 통해 자기 모습을 바라보았다.

전체적으로 옷이 잘 맞았다.

 

치마는 무릎에서 딱 1cm 정도 올라온 듯하였다. 거울을 보며 지영이는 많은 생각을 하였고 비스듬히 서서 종아리를 모으고 거울에 비춰 보았다. 잠시 그렇게 서 있던 지영이는 흰색 양말을 신었고 모든 준비가 끝났다.

문밖 세상으로의 첫발을 내딛으며 긴장감 반 설렘 반으로 마음속 떨림을 애써 감추며 천천히 발걸음을 떼었다.

문밖에 나가 보니 수진이가 입고 있었던 옷 들은 그대로 였다. 따로 옷을 준비해 오지 않은 수진이는 옷을 단정히 정리 한 거 같았다.

 

지영이는 방문 앞에 다소곳이 섰다, 그런 지영이를 보며 수진이는 말했다.

 

수진: 그럼 시작 하자 준비 됬니?

 

지영: 네...

 

지영이의 심장박동수가 점점 오르기 시작하였고 지영이는 조용히 문밖으로 나섰다.

 

안에 있는 수진이도 이러한 상황이 처음 겪는 거라 많은 흥미를 느끼며 지영이가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영이는 속으로 30초를 새며 가만히 서 있었다. 그리고는 심호흡 하며 하고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갔다.

 

지영이가 원하는 로망을 지키기 위해 기영이는 평소보다 좀 더 다소곳하게 행동하였다.

지영이가 들어간 곳엔 책상과 의자가 나란히 놓여있었다.

 

의자에는 수진이가 다리를 꼬고 팔짱을 낀 채로 앉아 있었다.

 

그런 수진이를 바라보며 지영이는 긴장한 표정과 함께 떨리는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지영: 엄마… 저 왔어요...

 

수진: 왔니? 여기 앉아서 이야기하자꾸나!

 

수진이는 화가 잔뜩 나 있었고 목소리 톤 또한 매우 높았다.

 

지영: 네…

 

지영이는 조용한 목소리로 말을 한 후에 천천히 수진이가 앉아있는 의자 맞은편 의자에 가서 앉았다.

 

특별한 날이라 한껏 멋을 내고 나온 지영이는 치마 아래로 드러난 하얀 종아리 라인과 잘록한 허리라인 그리고 긴 목선 등 모든 부분들을 최대한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였다.

 

수진: 지영아 너 요즘 대학 가고 나서 너무 생활이 엉망이 되는 거 같구나...

 

지영: 네? 저는….

 

수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니?

 

지영: 아... 아니요... 죄송해요...

 

수진: 힘든 고등학교 생활을 마치고 대학에 들어가서 기쁜 마음을 알아 하지만 계속 그런 식으로 생활해서는 안 되지 않겠니?

 

지영: 네….

 

수진: 좋아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 다행 있구나...

 

수진: 그럼 이제부터 통금시간을 8시로 정해야 하겠다...

 

지영: 네?

 

수진: 왜 그러니?

 

지영: 하지만... 엄마 8시는 너무 빨라요. 할 일도 많은데…

 

수진: 무슨 소리니? 늦어도 6시면 학교도 끝나고 집 까는지는 늦어도 1시간인데 뭐가 빠르다는 거니?

 

지영: 학교 말고도...

 

수진: 학교 말고도? 그렇다면 지영이 너 이러한 생활을 계속하겠다는 거구나?

 

지영: 그게 아니라…

 

수진: 그게 아니라니... 지금 그 말밖에 더 되니? 그동안 생활에 대한 반성은 없구나?

 

지영: ….

 

지영이와 수진이 모두 이 순간만큼은 정말 엄마와 딸의 심정이었고 완벽하게 감정이입에 성공한 듯했다.

 

수진: 지금 엄마 말을 한 귀로 흘리고 무시하겠다는 거밖에 안 되는 거야 알겠어?

 

지영: 죄송해요...

 

수진: 아무래도 안되겠구나 말로 하려고 했지만, 오늘 너의 태도를 봐서는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닌 거 같구나...

 

수진이는 결심했다는 말투와 표정 있었다.

 

지영: 엄마...

 

지영이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져만 가고 있었다.

 

수진: 오늘 확실히 잘 못 했다고 생각하니?

 

지영: 네 잘못 했어요...

 

수진: 잘못한 거에 대한 벌은 받아야겠지?

 

지영: 네…

 

수진: 좋아 그럼 오늘은 회초리를 들어야겠구나

 

지영: 엄마….

 

수진: 어디를 맞겠니?

 

지영: 엄마 잘못했어요...

 

수진이가 흥분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수진: 어디를 맞겠냐고!!!

 

지영: 조... 종아리를 맞을 거예요...

 

수진: 좋아 그럼 나가서 네가 잘못한 만큼 회초리를 꺾어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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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 단편 소설 - 지영이의 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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