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sm 자리스 소설리뷰

구석에는 긴 회초리가 조용히 놓여 있었다. 다영은 책상에 나란히 앉아, 긴장된 마음으로 선생님의 시선에 집중하고 있었다.

선생님: 어제 숙제를 하라고 분명히 말했는데, 왜 또 말을 안 듣니? 이게 몇 번째야?

다영: 죄송합니다. 이번 주에 시험이 끝나서…

다영은 이번 주에 시험이 끝나 마음 편히 쉬고 싶었다. 하지만 선생님의 화난 얼굴을 보자 당황스러움이 밀려왔다. 그녀는 곧 자신의 잘못을 인정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답답한 마음에 한숨이 새어 나왔다. 며칠 전, 잘못으로 남은 자국이 겨우 아물었는데, 오늘 또 다시 아픔을 겪게 될 것 같았다.

선생님: 숙제를 안 해오면 몇 대 맞아야 할까?

다영: 20대요…

선생님: 의자 위에 올라가서 서 있어!

다영은 심호흡을 한 뒤, 천천히 의자 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청바지를 무릎까지 올렸다. 선생님의 무서운 표정이 기억에 남아, 그녀는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선생님은 감정 없이 회초리를 들어 다영을 바라보았다. 다영의 눈빛은 애절했지만, 선생님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회초리가 다영의 종아리를 툭툭 치기 시작했고, 그녀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느끼며 고개를 숙이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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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이는 친구들과의 오랜 만남에서 과음하고 말았다. 그날 밤, 웃음과 함께 흘러간 시간 속에서 술잔이 계속해서 채워졌고, 결국 그녀는 알람 소리조차 듣지 못한 채 깊은 잠에 빠져버렸다. 아침 햇살이 창가를 비추며 그녀를 깨우려 했지만, 지영은 이불 속에서 편안한 꿈을 꾸고 있었다.

결국, 그녀는 서둘러 일어나야 했지만 이미 늦잠을 잔 상황이었다. 급하게 옷을 챙겨 입고 머리를 대충 묶으면서도 마음속에서는 ‘지각은 확정’이라는 사실이 무겁게 자리 잡고 있었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여러 번 사과를 반복하며 출근길에 나섰다.

회사에 도착했을 때,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어수선한 공기가 감돌고, 직원들은 서로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있었다. 지영이의 지각은 그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불안감이 가득했다. 팀장은 회의에서의 난항으로 이미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그녀의 빈 자리는 그에게 또 다른 화를 유발할 것 같았다.

결국, 지영이는 숨을 헐떡거리며 사무실로 들어섰다. 그 순간, 팀장이 그녀를 바라보며 복잡한 감정이 교차했다. 팀장은 밝은 표정을 지으려 애썼지만, 마음속에서는 화가 치밀어 오르고 있었다. 지영이는 팀장의 시선이 자신의 빈 자리를 향하고 있음을 느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지영: 죄송합니다, 팀장님. 정말 미안해요.

지영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의 눈빛에는 후회와 미안함이 가득했다. 팀장은 잠시 말이 없었고, 그 짧은 침묵 속에서 두 사람 사이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었다. 지영이는 이 순간이 팀의 분위기를 더욱 악화시킬까 두려웠고, 팀장은 그녀의 사과를 받아들일지 고민하고 있었다.

팀장은 지영이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차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팀장: 이지영 씨, 지금 지각을 한 건가요?

지영이는 고개를 숙인 채 작고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지영: 죄송합니다.

그녀의 마음은 무겁고, 죄책감이 가득했다. 팀장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팀장: 저희는 팀이기 때문에, 팀 자체로 불이익이 생긴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 않아요?

그의 목소리에는 조곤조곤한 톤 속에 눌린 화가 섞여 있었다. 지영이는 팀장의 실망감을 느낄수록 더욱 움츠러들었다.

팀장은 회의 자료를 자신의 책상 위에 올려놓고 지영이를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팀장: 다들 업무를 시작해야 하니, 지영이는 얼른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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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부르셔서 안방으로 들어가는 부인의 모습엔 어딘지 모르게 불안함과 초조함이 깃들어 있었다.

부인: 어머님, 들어가겠습니다.

안방에 아무런 기척이 없자 부인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었다.

안방 문을 열고 들어가자 매서운 눈빛으로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시어머니 모습과 가지런히 놓인 목침과 보자기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이었다.

부인: 어머님, 부르셨습니까?

부인이 시어머니 앞에 공손히 무릎을 꿇고 앉자, 시어머니가 매서운 눈빛으로 부인을 째려보며 말했다.

시어머니: 내가 무슨 일로 너를 불렀는지 알겠느냐?

부인: 제게 무슨 할 말이라도 있으신가요?

시어머니: 얼마 전 친구에게서 우리 손주 한길이가 훈장님 몰래 서당 담장을 넘어 도망쳤다는 얘기를 들었다.

시어머니: 네 자식이라고 해서 무조건 감싸주고 오냐오냐 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이 집 안주인인 부인에게는 7살 된 아들 하나가 있었는데, 어찌나 말을 안 듣고 사고뭉치인지 집안 모든 식구가 골치 아파하던 터였다.

시어머니: 손주 일은 넘어가더라도 너의 행실이 안 좋다는 말이 많다.

시어머니: 네 행동 하나에도 집안 전체 분위기가 좌우될 수 있으니 매사 언행과 행실을 각별히 주의하라 말했거늘!

부인: 어머님… 그건….

시어머니: 너같이 버릇없는 애들은 따끔하게 혼나야 정신 차리지!

부인은 억울했다. 여자들끼리 모여 수다 떠는 자리에서도 남 얘기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라 조용히 듣기만 할 뿐 섣불리 말을 꺼낸 적은 없다. 아마 자신을 질투하는 나이 어린 형님이 어머님에게 모함했음이 틀림없었다.

시어머니: 손주가 태어난 이후론 더 이상 때리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오늘만큼은 참을 수 없어 다시 널 혼내야겠다.

시어머니: 목침 위로 올라가 종아리를 걷거라!

매섭게 노려보며 말하는 시어머니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서 있던 부인은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눈물을 꾹 참았다.

부인은 방바닥에 놓인 나무토막 같은 목침 위로 올라가더니 버선발을 가지런하게 모았다. 긴 치맛자락을 살짝 들어 올리니 하얀 버선발 사이로 하얗고 예쁜 다리가 나타났다. 버선 위로 날씬하고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성숙미를 풍기는 부인의 다리는 가히 예술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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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은 집에서 시어머니와 수다를 떨고 있다가, 실수로 음료를 쏟아버리고 당황한 모습으로 시어머니를 쳐다본다.

지영: 아, 이런! 제가 또 실수했네요. 괜찮으세요…? 제가 닦아드릴게요!

시어머니: 저번에도 똑같은 실수를 하더니 쯧쯧….

지영은 시어머니의 말씀을 듣자, 얼굴이 붉어지며 어깨가 움츠러들었다. 그녀의 손이 떨리는 것이 눈에 띄었고, 음료가 흘러내린 테이블을 바라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지영: 죄송해요, 어머님. 제가 정말 조심해야 했는데.

영은 작은 목소리로 말하며 재빨리 일어나 주방으로 향했다. 그녀는 수건을 가지고 돌아와 엎질러진 음료를 닦기 시작했지만, 그 과정에서 또다시 컵을 건드려 더 많은 음료를 쏟고 말았다. 지영의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고,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시어머니의 반응을 살폈다.

시어머니: 혼 좀 나야겠구나

지영: 흐윽... 죄, 죄송해요. 어머님…. 제, 제가 진짜…. 흑... 아으…. 잘, 잘못했어요…. 다, 다시는…. 안 그럴게요….

엎질러진 음료보다 더 뜨겁게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소매로 연신 훔치며 지영은 딸꾹질을 참지 못했다. 고개를 푹 숙인 채 바닥만 보이는 시야에 커진 시어머니의 발끝이 무겁게 느껴졌다.

시어머니: 안 되겠다. 가서 회초리를 가져오너라

지영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그녀의 몸이 가늘게 떨리며, 손가락으로 옷자락을 꽉 쥐었다.

지영: 네…. 어머님….

지영은 겨우 말을 이어갔지만, 목소리가 갈라졌다. 천천히 일어서며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회초리가 있는 곳을 기억해 내려 애쓰는 동안, 그녀의 눈에는 두려움이 가득 차 있었다.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지영은 계속해서 고개를 숙인 채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지영: 제발…. 이번만 용서해 주세요…. 다시는 실수하지 않을게요.

시어머니: 얼른 가져와라!!

지영: 네…

떨리는 다리를 이끌고 익숙한 위치의 벽장으로 향했다. 눈물이 앞을 가려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손은 기억하는 듯 덜덜 떨면서도 정확히 회초리를 꺼내 시어머니 앞에 내밀었다. 고개를 푹 숙인 채 감히 시어머니의 얼굴을 쳐다볼 수 없었다. 손에 쥔 회초리가 마치 자신의 몸을 때리는 것처럼 느껴졌고, 심장은 발소리가 들릴 때마다 쿵쾅거리며 떨렸다.

시어머니는 회초리로 책상을 치며 말한다.

시어머니: 얼른 종아리를 걷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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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이는 치마를 무릎까지 올려 입고, 우아하게 목침 위에 서 있었다. 그녀의 모습은 마치 한 편의 아름다운 그림처럼 보였다. 길고 볼륨 있는 종아리는 햇빛을 받아 반짝이며, 시어머니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어머니는 순간적으로 매료되었지만, 곧 정신을 차렸다.

시어머니: 이런 태도는 용납할 수 없어!

그녀는 지영의 종아리에 회초리를 들이대며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영은 놀란 눈으로 시어머니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불안과 반항이 교차했다.

지영: 어머니, 저도 저 나름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싶어요.

지영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결심이 담겨 있었다. 시어머니는 그런 지영의 모습에 더욱 단호해졌다.

시어머니: 여기서는 내 규칙을 따라야 해. 아름다움이 전부가 아니란다.

지영은 속으로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그 감정을 숨겼다.

지영: 저는 제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요. 그게 잘못된 건가요?

그녀의 물음은 시어머니의 마음을 흔들었다. 시어머니는 지영이의 말에 아무런 말도 못하고 회초리를 높게 올려 지영이의 종아리를 내리쳤다.

휘익- 짜악!

지영: 하나..

휘익- 짜악!

지영: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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