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벌 단편 소설 - 종아리 맞는 알바

지영은 컴퓨터 화면 앞에 앉아 한숨을 내쉬었다. 아르바이트 사이트를 휙휙 넘기며,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했던 마음이 더욱 우울하게 다가왔다. 대학생 시절, 여러 가지 일을 하며 얻은 경험들은 쌓였지만, 막상 사회에 나가려니 일자리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지영: 그냥 고향으로 내려가 부모님을 도와드릴까…

 

지영은 이내 자포자기한 생각에 빠졌다. 그런 찰나, 화면에 눈에 띈 한 광고가 그녀의 시선을 끌었다.

 

[신인 배우 모집]

 

[학력 : 무관]

 

[월급 : 300~500]

 

[연락처 : 010-OOOO-5551]

 

지영: 배우 모집? 이상한 비디오를 찍는 건가…

 

지영은 긴가민가한 마음을 품고, 돈이 아쉬운 나머지 전화를 걸었다.

 

지영: 여보세요? 아르바이트 공고를 보고 전화했어요…

 

그녀의 목소리 뒤로 부드러운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남자는 스튜디오에서 면접과 테스트를 진행한 후, 합격하면 영화를 찍는다는 제안을 했다. 월급도 선급이며 출연료도 따로 지급된다는 설명에 지영의 마음은 조금씩 설렘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지영: 저는 연기를 해본 적이 없는데요.

 

감독: 괜찮습니다. 인내심과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됩니다.

 

지영은 결심했다.

 

지영: 그럼 면접을 보겠습니다.

 

남자는 스튜디오 주소를 문자로 보내주었고, 지영은 그곳으로 향했다. 도착한 장소는 오래된 큰 건물이었다. 불안한 마음에 잠시 머뭇거리다, 젊은 여자가 지하에서 올라왔다.

 

보조: 지영 님 맞으시죠? 감독님께서 기다리고 있으세요.

 

여자를 따라 지하로 내려간 지영은 큰 철문을 열고 사무실에 들어섰다. 그곳에 앉아 있는 감독은 준수한 외모에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를 맞이했다.

 

감독: 어서 오세요! 궁금한 점이 많으시죠? 천천히 물어보세요.

 

지영: 저희는 무슨 영화를 찍는 건가요?

 

감독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감독: 우리가 찍는 영화는 삼류 에로 영화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에로보다는 체벌 위주 영화입니다.

 

지영: 체벌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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