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익 짜악!

-휘익 짜악!

-휘익 짜악!

-휘익 짜악!

-휘익 짜악!

 

가영: 아악.. 흐흐윽.

 

선배들로부터 호되게 회초리를 맞고 있는 가영이는 울고 있었다.

 

-휘익 짜악!

-휘익 짜악!

-휘익 짜악!

 

가영: 엄마... 흑흑...

 

연분홍 비단 치마를 곱게 올린 하얀 종아리에는 검 붉은 회초리 자국이 새겨졌다.

백합관에는 백합관에 있는 교육 기관에서 교육 받고 기생이 된 백합관 출신들도 있었지만

다른 교육기관에서 뽑혀서 온 출신들도 있었다.

 

기생들의 경쟁과 시기는 대단 하여 후배 기생들이 인기가 많으면 조그마한 실수에도 체벌 하기도 하였다.

 

-휘익 짜악!

-휘익 짜악!

-휘익 짜악!

-휘익 짜악!

-휘익 짜악!

-휘익 짜악!

 

가영: 흑흑… 언니 잘 못 했어요...

 

선배: 후우...

 

선배의 긴 한숨과 함께 선배의 체벌은 멈추고 가영이의 퉁퉁 부은 종아리를 보며 말했다.

 

선배: 오늘은 이만하겠지만 여기서도 법도와 서열이 있는데...

 

선배: 오늘처럼 가볍게 행동하면 더 심하게 벌을 주마 알겠느냐?

 

밖에서 보면 조용한 건물이지만 작은 사회를 이루고 있는 백합관 안에서는 크고 작은 일들이 날마다 일어났다.

때로는 학식 있는 선비들과 학문을 논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선후배 기생들과 경쟁하여 몸과 마음이 고단했다.

 

백합관에 들어와서 6~8개월 정도가 지나면 행동의 제약이 줄어들고 일 년의 한 달 정도는 여행할 수 있었다.

가영이는 외롭고 힘든 생활을 잊고자 자신의 수발을 들어주는 하녀와 함께 금강산에 유람을 갔다 오기로 허락받았다.

 

허락받고 금강산으로 가는 여정 중에는 아무래도 여자들 뿐이어서 길을 걸을 때고 긴장을 풀 수가 없다.

산과 들 그리고 강을 지나 금강산 초입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동이 트기 전에 산을 일찍 올라갔다.

 

지금은 단풍이 곱게 물드는 시기 힘겹게 금강산에 올라간 둘은 멋진 풍경을 보며 말한다.

 

가영: 오 아름답구나... 신선의 세계가 따로 없구나.

 

하녀: 아가씨 덕분에 저도 좋은 구경을 합니다.

 

하녀는 말을 하며 심호흡을 크게 했다.

 

수많은 산봉우리와 노란빛으로 물든 단풍 덕분에 더욱 눈길이 간다. 그러한 풍경을 보기 위해 사람들은 많이도 왔다. 그렇게 며칠의 시간이 지나고 금강산 주변에 있는 절에 약간의 시주를 하고 머물렀다.

 

며칠 동안 불공을 드리고 글공부도 하며 스님들과 인사도 하였다.

 

가영: 주지 스님 내일 날이 밝는 데로 떠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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